치루(항문농양) 증상과 진단 및 수술후기 살면서 이런 날이 오게 될 줄 몰랐습니다. 평소 비데를 이용해서 청결하게 관리한다고 생각했는데 의사 선생님의 말로는 결과적으로 치루는 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끄러워할 필요 없이 증상에 따른 빠른 진단과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 진단 과정에서 그냥 지나 칠 수 있었던 것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증상
언제부터인지 엉덩이가 조금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앉을 때 불편한 느낌이 지속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증상이 열이 난다는 것입니다. 이때가 초기 증상으로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면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초기엔 감기가 아닌지 하는 착각도 하게 됩니다. 이때 놓칠 수 있는 부분이니 창피해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상태라면 딱딱한 혹 같은 몽우리가 잡히기도 하고 고름이 이미 터져 나와 속옷에 분비물이 묻기도 하며 이때는 곧바로 수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변이 얇아지는 증상도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항문 주위뿐 아니라 안쪽에서 진행되는 경우도 있으니 육안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병을 키울 수 도 있습니다.
진단 및 고민
저의 경우 불편감을 가지고도 2~3일 정도는 방치를 했습니다. 시간 지나면 좋아지겠지 와 항문은 왠지 병원 가기가 망설여지는 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럼에도 큰 결심을 하고 근처의 항문외과 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제 우려와 달리 의사 선생님께서는 외관상은 괜찮다는 소견을 보였고 더 불편하면 다시 오라는 진료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불편감이 계속 있었던 것을 더 이야기하자 의사 선생님은 '내시경'을 해 보겠냐고 하셨습니다. 이게 신의 한 수였습니다. 내시경은 좀 불편한 감이 있었으나 가장 정확하게 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내시경 검사는 환자 선택으로 추가로 권하였던 부분이고 여기서 항문 안에 농양(고름)이 찬 것을 확인하고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항문농양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름차는 부위가 확대되어 수술도 어려워지고 결과도 더 안 좋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진단받자마자 의사 선생님은 바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수술후기
정확한 병명은 '항문루'이며 한국질병분류번호는 K603이었습니다. 항문 안에 항문샘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곳에 세균이 침투하면 고름이 생기는 것입니다. 원인으로는 극심한 피로나 스트레스, 잦은 설사나 대장염 등에 의해서도 발병한다고 하니 생각과는 다르게 원인이 청결의 문제는 아닌 것입니다. 수술을 안 하는 대체 방법은 아쉽게도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직장도 다녀야 하고 당장 하루 이틀을 쉬어야 하는 상황이 녹녹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치루라는 병명이 알려졌을 때의 불쾌감과 따라다닐 수 있는 이미지를 생각하니 망설여지더군요. 곪으면 썩고 썩으면 잘라야 하는 게 맞습니다. 고민은 병을 키울 뿐입니다. 몸이 우선이니 고민들은 일축하고 우선 가장 빠르게 수술받는 게 최고의 선택입니다. 수술 당일 입원하여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수술명은 치루근본수술로 염증을 제거하고 농양을 모두 배출한 후 재발방지를 위해 길목을 차단하는 치루근본술을 병행하였습니다. 척추마취를 진행하여 하반신은 감각이 없습니다. 클래식을 들으며 30분 정도 시간 안에 수술은 종료가 되었습니다. 타는 냄새와 노랫소리 시간아 빨리 가라 하는 마음이 지속되었고 생각보다는 금방 끝난 것 같습니다.
비용
수술비용은 총 118만 원에서 의료보험을 제외하고 실제 비용은 255000원 지불하였습니다. 당일과 다음날, 2일 뒤 3일 뒤 또 3일 뒤 최종 한 달 뒤 이렇게 5번의 외래 진료 추가로 받았습니다. 외래는 간단한 소속과 아물어가는 상태를 보는 정도였습니다. 치료를 제외한 진료비는 19천 원에 본인부담금 5600원씩 납부하였습니다. 이외에 거즈와 좌욕기를 구매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좌욕기도 변기에 거치할 수 있는 형태로 저렴한 것을 구매하여서 2만 원 내외로 발생했습니다. 나머지는 잘 먹어야 하니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사 먹은 정도입니다.
보험청구
저는 제가 가입해 둔 실비보험 청구로 청구일로부터 5일 만에 지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총 납부한 금액 중 23만 원 수령하였고 환급형 통원치료비 보험도 가입되어 있어서 통원일마다 1만 원씩도 추가로 수령하였습니다. 실비가 가입되어 있으면 실제로 비용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외에 다른 수술보험을 가입하신 분들은 추가로 수술에 대한 보장도 받으실 수 있을 듯합니다. 보통은 쓸 일이 없길 바라는 보험이지만 이런 일이 있을 때는 역시나 잘 사용합니다.
마치며
살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을 빨리 겪었다고 생각합니다. 치루(항문농양)는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저처럼 열이나 거나 엉덩이가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위의 내용 참고하셔서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부끄러움이 없어지면 고통도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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